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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내 나름대로 기아타이거즈의 올해를 되돌아 본 이후에 한참이 흘렀고,
한국시리즈도 끝나버렸다... 올 시즌을 되돌아 보면 SK의 2연패를 저지할 수 있느냐?,(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기아가 이정도 포스를 가지고 4강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였구나 싶다. 암튼 예정대로 기아타이거즈 야수들을 되돌아보면, 한마디로 처참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올 것 같다. 이용규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이다. 대략 주전급을 대상으로만 나열해 보면... A+ : 이용규 A : 김원섭 B+ : 이종범, 차일목 B : 최경환, 나지완 C : 이현곤, 이재주, 김선빈 D : 김종국, 김상훈, 장성호, 김주형 F : 최희섭 정도의 성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올해의 성적 뿐만 아니라 시즌 전 내 개인적인 기대치를 반영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겠다. 수비 위치별로 보면 포수 : 김상훈의 경우 시즌 전 엄청난 훈련으로 단련되어 많은 기대를 갖고 시작했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나자빠진 이후 후반에나 합류하여 팀을 난국을 몰고간 주범의 역할을 해버렸다. 차일목 : 그나마 올해 발굴한 몇 안되는 선수가 아닐까 싶다. 땜방으로 들어와서 이정도 해줬으니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었고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1루수(지명타자 포함) : 장성호 : 지금껏 장성호를 본 이후로 가장 최악의 시즌이 아닐까 싶다. 뭔가 목적의식을 상실한 듯한 눈빛과 타격... 이대로는 다른 팀가서 6번도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퇴보하고 있다고 보이며 내년에는 뭔가 큰 자극이 필요할 것 같다. 최희섭 : 도대체가 이 친구는 뭐하는 친구인지 모르겠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있는지 부터가 의심이 가는 친구이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저메'라는 별명이 최희섭을 제대로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예전에 잘 했다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잘하리란 보장이 없는게 바로 스포츠, 승부의 세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재주 : 올해는 보너스로 한 시즌을 더 보냈다는 그의 말처럼 필요할 때 솔솔하게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줬다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그러나 중간에 너무 욕심을 부리는 듯한 모습이 역효과를 나타낸 것 같다. 2루수 : 역시 명불허전의 수비력을 보여주었지만, 그걸로 끝난 것이 아쉽다. 최고의 수비력에 걸맞는 어느정도의 공격력만이라도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무기력한 타격이후에 보여주는 그의 쪼개기...다시 보고 싶지도 않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유격수 : 용병 퇴출 이후 나름 선방해 주었으나, 경험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기아의 구멍으로 자리잡아 버렸고 그 뒤 너무 위축된 모습이 안타까웠다. 치열한 4강 싸움 도중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겠지만 결과론으로 보자면 차라리 계속 주전 유격수로 기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3루수 : 이현곤 : 07년의 타격왕, 최다안타왕이 이렇게 망가질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퇴보해 버렸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이므로 내년 시즌은 기대를 가져본다. 김주형 : 내가 봐도 내가 왜이렇게 김주형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고, 눈에 힘을 좀 주기를 바란다. 외야수 이용규 :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혼자서 분전한 시즌이었지만, 혼자 묵묵히 잘하는 것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 것 같다. (전성기의 이종범 처럼 한 사람이 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원섭 : 오랜만에 거의 풀시즌을 치뤄냈지만 역시 체력이 문제다. 정확한 컨택 능력은 믿지만 막무가내로 기다리는 타격 자세를 고쳤으면 한다. 이종범 : 사그러져 가던 종범성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최악의 07년의 모습에서 어느정도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최경환 : 기아의 위기 상황에서 차일목과 함께 혜성처럼 나타나 대단한 활약을 해주었다. 기아 선수들이 부족한 파이팅, 허슬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었는데, 왜 갑자기 중반 이후 부터 안나오는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지완 : 많은 기대를 받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막판의 활약으로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아쉬운 시즌이었다. 내년은 좀더 거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공격력 각 선수들의 조합으로 따져 본 공격력은 역시 거포 부재와 결정력 부재로 대변될 수 있겠다. 출루한 주자를 진루시키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짜임새가 부족했고, 작전 소화 능력도 떨어진 한해 였다. 수비력 외야는 그럭저럭 버텼으나, 내야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단순히 실책 수로는 3위인가 4위인가 정도이지만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전반적인 수비력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내야 수비를 지휘할 유격수의 부재가 아쉽다... 주루플레이 작년보다 도루 수는 많이 증가했으나, 좋은 주루플레이가 도루 숫자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용규, 김원섭 정도를 제외하면 주자가 있어도 상대팀이 별로 흔들리지도 않고, 한 베이스 더 진루하는 센스가 아쉬웠다. 종합 이 모든걸 개인적으로 종합해 보면, 선수들의 열정이 부족한 것으로 비춰진다. 단순히 마음속으로 잘해야지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 최근의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두산을 보면 잘 설명이 될 것 같다. SK 선수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기겠다는 의지가 보인 반면 두산 선수들은 잘 해야되는데 라는 생각만 있고 몸이 따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이건 단순히 체력적인 부분과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내년에는 가장 먼저 장타력을 보강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를 위해서는 최희섭의 부활과 용병 또는 트레이드, FA 영입 등으로 보충하는 것이 방법인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일이기에 안타깝다. 그렇다면 타선의 짜임새를 갖추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 또한 코칭스텝의 능력이 따라줘야 하는 일이기에 더 멀게만 느껴진다... 이러나 저러나 최희섭이 어떻게든 살아나는게 기아의 관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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